오늘은 대한민국 바로세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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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한민국 바로세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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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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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이 밝았다. 나라의 장래와 국민들의 미래를 맡길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우리 손으로 선출하는 제17대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 앞으로 5년은 안팎으로 대한민국의 진운을 가를 중대한 시간이다. 국민 모두 내 한표에 엄숙한 마음을 실어 투표권을 행사해야 겠다,
 참 혼탁스럽고 난잡한 선거였다. 집권 세력부터가 국민심판을 회피하려는 정략적 술수로 일관했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이 국회 과반의석을 부여했음에도 간판을 내던지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다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위장했다. 국정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와 다를 게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체통을 집어 던진 채 범여권 통합과 진보-좌파 재집권에 올인했다. “사생결단해서라도 한나라당 집권을 막아라”는 특명을 내리기까지 했다. 같은 시기 북한 역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집권을 저지하라“고 동조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급조된 통합신당은 그러나 10%대의 비참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지금도 그렇다. 국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노욕과 노추, 그리고 통합신당이라는 위장간판에 현혹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위장 개업했어도 각종 선거에서 40 대 0의 참패를 당한 열린우리당 후신임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통합신당 후보와 당 지지율이 바닥을 기다보니 변칙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김경준이다. 김경준이 누구인가. 미국에서 배운 첨단금융기법을 국내 금융사기에 적용해 투자자 5000여 명의 자금 380여억 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망간 악질 사기범이다. 미국 사법당국도 그의 혐의를 인정해 3년 이상 교도소에 구속했다. 그런 그가 제발로 귀국했다. 누군가 뒤에서 부추겼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검찰수사결과 이명박 후보의 결백이 입증됐다. 그러나 신당은 `BBK 특검’과 `검찰 탄핵’을 들고 나왔다. 신당이 탄핵하겠다는 검찰은 그들이 집권해 임명한 검찰이다. 선거판을 아예 아수라장으로 만들 작정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이다. 막판에는 `BBK 동영상’ 공갈범들과 내통한 증거가 드러났다.
 범여권의 행태는 국정실패에 대한 국민심판을 거부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 집권당을 없애고 위장간판을 내세우고, 눈만 뜨면 후보 단일화다 당 대 당 통합이다 선거판을 뒤흔든 것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몸부림으로 비쳐진다. 국민들이 투표장에서 분명히 보여줄 행동은 이러한 난장판에 대한 심판도 포함되어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역시 선거판의 이단아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두 차례나 출마하고도 모자라 세 번째 출마한 그에게서 이른바 `대쪽’의 이미지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진보-좌파에 맞선 보수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책임은 간단치 않다. `세풍’과 `차떼기’는 보수 분열의 책임에 비해서 오히려 작다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막판 개입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검찰이 BBK를 수사해 발표했고, 법무장관이 검찰을 신뢰한다고 했으면 그걸 인정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 검찰발표 직후에는 조용하다가 동영상이 나오자 `재수사’를 지시함으로써 그런대로 유지해온 `선거중립’을 흔들었다. 이명박 후보가 `특검 수용’을 밝힘으로써 검찰 재수사는 무용지물이 됐지만 노 대통령의 막판 개입은 두고두고 따져봐야 할 대상이다.
 BBK다, 동영상이다, 특검이다 이번 선거처럼 시끄러웠던 선거도 없었다. 병풍 사기꾼 김대업이 판친 2002년 대선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민들이 이 모든 것을 일거에 잠재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1997년과 2002년의 쓰라린 경험이 기억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과거 두 번의 대선 결과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강요했는지 돌아보면 자연스럽게 답이 나오리라 믿는다. 국가의 정체성과 자존을 세울 수 있느냐 없느냐는 오직 국민들의 선택에 달렸다.
 투표포기는 나라의 장래를 무책임하고 무능한 세력에게 맡기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이번만큼은 두 눈 부릅뜨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인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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