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리온스는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트윈 타워’ 김주성(21점·14리바운드)과 레지 오코사(21점·9리바운드)를 앞세운 동부에 65-83로 져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반면 동부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동부 양경민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인 11득점(3점슛 2개)을 쏘아올리며 팀승리를 도왔고 주전 가드 표명일도 8득점을 기록하고 6개 도움을 보탰다.
최근 4연승을 달린 동부는 이로써 19승5패가 돼 2위 안양 KT&G(15승8패)와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린 반면 오리온스(4승20패)는 4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모비스 소속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산드린의 동생 이동준은 이날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 16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는 서울 SK는 울산 모비스를 완파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관심을 모았던 모비스의 한국계 에릭 산드린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러 합격점을 주기에는 모자랐다.
SK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자시 클라인허드(23점)와 방성윤(15점)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인 모비스를 80-60으로 제압했다.
연승 뒤 연패를 반복하던 SK는 2연승을 거두며 공동 3위(13승10패)에 올랐고 모처럼 2연승으로 오랜 부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던 모비스는 큰 점수차로 져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모비스는 선발로 출전한 산드린이 경기 시작 23초만에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아 넣으며 한국 무대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곧 클라인허드가 골밑을 장악한 SK에 넘어갔다.
SK 방성윤은 전반에 모비스 수비가 바짝 따라 붙자 외곽포 대신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쌓았고 클라인허드는 2쿼터 막판 연속해서 골밑슛을 성공시켜 42-25까지 점수를 벌렸다.
반면 모비스는 전반 2점슛 성공률이 18%에 불과했고 턴오버도 SK보다 8개를 저지르며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비스의 2쿼터 득점은 6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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