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 내년도 예산액이 대폭 삭감되면서 각종 현안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경산시의회는 18일 제11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에서 시가 편성한 2008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지난 2007년 예산 3917억원(일반회계 3126 특별회계 791)보다 645억원(16.4%) 증액된 4563억원(일반회계 3657 특별회계 906)을 심의하면서 73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오는 2009년 제47회 도민체전 개최를 앞두고 성암초등학교↔경상병원까지 총 연장 1.7Km에 성암로 중앙녹수대 설치(19억원)와 경산 IC앞 관문상징물 설치(18억원) 등 시설기반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다
또 시민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7억5000만원, 상수도사업비 1억원, 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 조사용역 등의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용역비 8건 3억3000만원을 비롯 외국인 근로자 한글교육, 외국인 페스티벌, 외국인 며느리 양부모 맺기 행사 등 외국인 관련 예산 24건 7400만원, 경북테크노파크 지역기술이전사업 지원 등 8건 2억5500만원, 기업유치 및 중소기업 육성사업 관련 3건 1500만원, 여성지도자 국제교류 및 해외연수 2000만원, 남천 둔치 문화예술공연장 설치 2억5000만원, 경산 과학고등학교 천문대 설치 3억7200만원, 진량 산업단지 홍보 간판 1억원 등을 삭감했다.
특히, 행정자치부 지침 기준액인 시장, 부시장 시책업무 및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억7800만원과 소규모주민숙원사업비 75000만원을 일률적으로 50% 삭감하는 등, 상임위원회의 당초 삭감한 92건 55억7600만원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18억400만원 늘어난 102건 73억8000만원을 삭감했다는 것.
이에대해 이날 세입세출예산안 심의결과 발표에서 변태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시의회가 누굴 위해 종을 울리는지 궁금하며 보이지 않는 한 사람의 힘과 몇몇 사람의 단합에 의해 형성되는 모습이 보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산시의회 예산안 심의와 관련, 시민들은 “집행부에서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하면 의회는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됐는지 심의·의결해야 함에도 의원들은 시 발전은 뒷전이고 향후 자신들의 거취문제 등으로 담합해 처리하고 있다”며 “예산을 심의하기 위한 위원회가 아닌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이권위원회”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민숙원사업과 당면한 현안사업의 추진이나 행정 서비스의 개선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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