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농업 미래 먹거리 ‘아열대 과일’ 뜬다
  • 이희원기자
영주시, 농업 미래 먹거리 ‘아열대 과일’ 뜬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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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인삼 의존도 높았지만
한라봉·별사과 등 재배 성공
소비자들 반응·상품성 좋아
농가 고소득 작목으로 ‘인기’
어린이가 플롬코트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수확한 한라봉을 들고 있는 모습.


별사과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
체리
한라봉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영주시가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지역농업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준비에 본격적 나섰다.

사과와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시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상한선(한계 가능지역)이 북쪽으로 올라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열대 과일을 비롯한 신(新)소득작목을 집중 육성해왔다.

사과 재배농가가 지역 과수농가의 83%에 달할 정도로 사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영주지역에서 한라봉, 레드향 등 아열대과수 재배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과수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열었다.

영주에서 육성 중인 신 소득 과수 품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품종명 가을스타(별사과)(가을향기 영농조합법인 등 21농가,6ha)를 비롯해 플롬코트(자두, 살구 교잡종)(고경섭 농가·2.4ha), 샤인머스켓(주네트와인·5ha), 한라봉(도솔농원·0.1ha)과 레드향(도솔농원·0.1ha) 등이다.

일부 과일의 경우 적응기를 거쳐 본격 출하가 이뤄지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과일은 별사과(가을스타, 가을향기)다.

지역의 한 과수농가가 품종 개발한 별사과는 지난 2017년 국립종자원에 품종 등록이 완료됐다. 시는 지역 대표 특산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별사과의 평균당도는 17브릭스로 당도가 뛰어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일반 사과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1kg에 7천500원)에 팔리고 있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 재배 면적을 20ha까지 늘려 특화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레드향’을 출하한데 이어 지난 1월 영주 소백산 자락에서 재배된 한라봉이 첫 선을 보였다.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8년 300주(한라봉 150주, 레드향 150주) 규모를 시험 재배를 시작해 지난해 12월부터 7톤 정도 수확을 하고 있다.

시는 상품성도 좋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재배희망농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두와 살구를 결합해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인 초여름 과일 플롬코트와 당도가 높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켓도 영주시가 역점 육성하는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목이다.

시는 사과와 인삼 등 전통적인 지역 농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소득 대체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부 작물 실증시험장을 건립하고, 지역에 적합한 작목에 대한 연구, 실증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욱현 시장은 “위기에 빠진 농업을 부흥시키는 것은 영주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농업 다변화를 주도해 미래 농업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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