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바퀴는 기원전 3500년께 것으로 보이는 전차용이었다. 메소포타미아의 유적에서 나온 것이다. 살이 없는 합판바퀴였으나 바퀴살이 등장한 시기는 기원전 2000년 이후로 기록돼있다. 북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히타이트 같은 곳에서 발견됐다.흥미롭게도 잉카를 비롯한 중남미 문명권에는 바퀴가 없었다.
자전거의 원조격인 `바퀴달린 목마’는 18세기말 프랑스에서 나왔다. 발로 땅을 차며 나갔고, 제동장치가 없어 발로 땅을 힘차게 디디고 서야만 하는 구조였다. 나무바퀴가 쇠바퀴, 고무바퀴로 개량돼 나갔지만 고무튜브가 실용화된 때는 1888년이라고 한다. 딱딱한 고무대신에 압축공기를 사용함으로써 진동과 소음문제를 해결했다. 자전거 발전에 큰 전기를 마련한 발명이었다.
요즘들어 거리에는 전동스쿠터와 전동 휠체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들의 이동수단으로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를 달릴 수밖에 없어 보는이들 조차 조마조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마음놓고 이동할 인도가 없는 데서 생기는 문제다.
바퀴가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이동수단으로 손발노릇까지 하고 있으니 간디의 말마따나 “귀한 보배”임엔 틀림없다. 그렇건만 인도엔 전동스쿠터와 전동휠체어에겐 암초와 다름없는 복병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인도는 불편하고 차도는 아슬아슬하니 어디에도 통행권이 보장되는 곳이 없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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