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불안감 해소 및 안전성 논란 불식을 위해 공직사회가 솔선수범, 접종 분위기 확산을 꾀하기로 했다.

대구지역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데 따른 조치다.

대구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백신 특별휴가제’를 도입,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소속 모든 공무원 및 공무직 근로자가 접종 당일 ‘공가’를 사용해 접종을 받도록 하고, 다음 날에는 백신 접종과 연계해 코로나19 방역 유공에 따른 특별휴가를 준다.

지난해 6월 코로나 방역 유공 특별휴가 시행 이후 올해 처음으로 백신 접종과 연계한 특별휴가를 부여, 이상 반응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코로나19 방역에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방침이다.

공무원 백신 접종은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상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포함해 시 본청 및 사업소 직원 6200명과 공무직 근로자 940명 등 모두 7100여명이다.

시는 특별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대행자 지정, 백신 접종 일정 분산 등 복무 관리 조치를 병행한다.

대구시의 이 같은 행보는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 때 당일엔 공가, 다음날은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에만 하루 병가를 사용토록 한 행정안전부의 복무관리지침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드라이브 스루, 생활치료센터, 마스크쓰GO 운동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해 왔다”며 “올 하반기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한 만큼 백신 특별휴가제가 백신 접종 분위기의 지역사회 전파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대구지역 백신 접종률은 66.7%로 전국 평균 71.7%보다 5.0%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