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화합·상생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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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화합·상생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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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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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과 상생을 열어갈 총아로 기대 받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국토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달빛내륙철도 사업 재개 여부는 10년 후에나 테이블에 오를 수 있어 사실상 물 건너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2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열고 전국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신청한 노선 168개(사업비 255조원)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을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 국가계획안에는 경북도가 요구해 온 대구경북선 서대구(경부선)~통합신공항~의성(중앙선),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대구권 광역철도 구미~김천 연장사업, 문경~김천 내륙철도, 점촌~영주 전철화 등이 대거 포함돼 경북 낙후지역 발전과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달빛내륙철도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번 계획안에서 빠졌다. 대구광역시의 옛 명칭인 달구벌의 ‘달’자와 광주광역시의 애칭인 빛고을의 ‘빛’자를 딴 달빛내륙철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영호남 화합과 동서 상생발전을 견인할 철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그래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바 있다.현재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대구와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철도가 경유하는 12개 지자체간 실무협의가 매년 진행될 정도로 철도 건설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사전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물 건너갈 위기에 처하자 대구시와 광주시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양 도시 단체장은 지난 23일 청와대·국토교통부를 잇달아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하고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의문은 대구~광주를 비롯해 노선 경유 예정인 10개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총 50명 명의로 작성했다. 경유지 주민 970만 명의 염원도 담았다.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만 따져서는 안 된다. 물론 당장은 경제성이 떨어질지 몰라도 영호남이 하나로 연결돼 이동이 원활해지면 지역상생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추풍령 이남의 균형발전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대 병폐의 하나인 지역감정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남북을 축으로 발전해온 교통망 탓에 동서 간 이동과 교류가 막혀 지역감정이 심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달빛내륙철도 건설로 동서간 왕래가 활발해지면 이 같은 지역감정은 자연히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근시안적인 경제성 논리로 무산시킬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거시적 안목을 갖고 오는 6월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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