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프로야구단 주주 됐다
  • 김무진기자
대구시, 프로야구단 주주 됐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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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들, 보유 주식 대구시에 기부
시, 향후 지역 연고 스포츠 발전 지원 방안 마련 방침
대구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단 주주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2일 대구시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최근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주식 5000주(지분 2.5%)를 유족들이 대구시에 기부했다.

지난달 초 이 전 회장 공동 상속인들(홍라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이 고인이 보유했던 삼성라이온즈 주식에 대한 기부 의사를 전한 데 이어 대구시 공유재산심의회, 계약 체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달 30일 삼성라이온즈가 주주 변경신고를 금융감독원에 공시함으로써 프로야구단 주주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상속인들은 대구가 1938년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발상지였다는 것과 삼성라이온즈 구단의 연고지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전원 공동 합의, 고인 소유 주식을 대구시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민들과 이 같은 의미를 나누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다.

대구시가 기부받은 삼성라이온즈 주식은 비상장주식 5000주로 전체 지분 중 2.5%에 불과하지만 故 이 회장이 보유했던 유일한 비상장 주식이다.

삼성라이온즈 최대 주주는 지분 67.5%를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다. 삼성전자가 대주주였으나 지난 2016년 1월부터 제일기획으로 변경됐다.

故 이 회장은 삼성라이온즈가 출범한 지난 1982년부터 2001년까지 구단주를 맡았을 만큼 야구 애정이 각별했다.

이번 대구시의 삼성라이온즈 주식 보유는 해당 연고 지자체가 전국 최초로 프로야구단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체육계 등의 일반적인 중론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삼성라이온즈를 비롯한 지역 연고 스포츠 발전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삼성라이온즈 주식의 대구시 기부에 깊이 감사드리고, 이를 계기로 대구시민들이 삼성라이온즈를 더 응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라이온즈 주주가 된 만큼 프로야구 등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 지원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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