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제 자생력 기반 확보할 호기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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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제 자생력 기반 확보할 호기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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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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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제가 활성화 되리란 희망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세월 정권의 외면으로 낙후와 침체를 거듭했던 사실을 생각하면 희망의 빛을 느끼게 된 현상만도 큰 변화다. 이제껏 이른바 `왕따’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흘러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 이토록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만하다. 아웃사이더의 장내 진입이 만들어내는 파장같이만 느껴진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북경제의 자생력 확보를 기회 있을 때마다 역설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프라의 확충이 선결과제임도 강조해왔다. 국토개발이 서·남해안에 치우쳐 `L자형’으로 멈추어 버리자 빚어진 현상이 경북의 교통오지화다. 국도, 고속도로는 말할 것도 없고 철도, 국제선 항공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을 철저히 외면해온 게 저간의 사정이다. 설령 경북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있다한들 이렇게 외져서야 호감을 갖기는 어렵게 마련이다.
 새 정부의 출범을 두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동해중부선 건설이 가시권(可視圈)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사업도 마찬가지다. 새해 정부 예산안에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던 사업비가 확보됐다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시베리아 -유라시아로 뻗는 대륙철도망을 기대해도 좋은 징조로 보인다. 사회기반 시설이 어디 철도망 뿐인가. 철도는 일례일 뿐이다.
 경북 경제의 앞날을 긍정하는 눈으로 밝게 보게된 계기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결과다. 새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이 이런 변화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동서남해안 발전법도 성취했다. 이를 동해안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서곡으로 받아들이는 도민들의 눈빛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좋고 유리한 기회가 찾아왔다 해도 이를 살리지 못하면 가슴칠 일 밖에 남는 것은 없다. 하룻밤에 기와집 열두채를 짓는 꿈을 꾸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챙기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고기를 낚아 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낚싯대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주저앉아있는 경북 경제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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