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수원과 2부 안양 포함, 모두 '다른 리그끼리' 맞붙는 FA컵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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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수원과 2부 안양 포함, 모두 '다른 리그끼리' 맞붙는 FA컵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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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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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과 K리그2 FC안양이 FA컵 16강에서 만난다. 이 ‘지지대 더비’를 포함해 8개의 매치업 모두 각기 다른 리그 팀들끼리의 격돌로 꾸려졌다. FA컵의 묘미인 ‘하부리그의 반란’을 기대할 수 있는 판이 깔렸다.

26일 오후 7시,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 8경기가 일제히 치러진다.

FA컵은 K리그1과 K리그2를 포함,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대한민국 성인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덕분에 평소 리그 경기에서 볼 수 없던 대진도 만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경기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안양의 대결이다. 두 팀은 각각 1부와 2부에 자리해 최근에는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나 과거 수원삼성과 안양LG가 맞붙던 시절 ‘지지대 더비’라는 타이틀과 함께 ‘뜨거운 관계’였다는 것을 축구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다.

한동안 멀어졌던 두 팀은 안양이 재창단해 2부에 발내딛던 2013년 FA컵에서 격돌했다. 당시 신생팀이면서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 판단됐던 안양이 후반 44분까지 1-0으로 앞서며 기적을 쓰는 듯했다. 하지만 정수호(당시 정현윤)의 자책골이 나오고, 후반 추가시간 서정진의 역전골이 터지며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8년의 시간이 흘러 2021년 FA컵에서 두 팀은 다시 만났다. 두 팀 모두 최근 기세가 뜨겁다. 수원은 K리그1에서 8승6무4패(승점 3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정상빈과 이기제 등 국가대표 선수도 배출돼 분위기도 좋다.

안양도 8년 전과는 차이가 있다. 심동운과 김경중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높였고, K리그2에서 6승3무4패(승점 21)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선 상위리그인 수원이 훨씬 우세하지만, 라이벌 관계라는 변수가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다.

한 수원 팬은 “8년 전에도 비교가 안 되는 전력이었지만, 후반 44분까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방심하면 안 된다. 안양에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며 안양전에 관심을 나타냈다.

8년 전 맞대결에서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고 눈물을 쏟았던 안양 출신의 정수호는 “이제는 선수가 아닌 팬의 입장이지만 8년 만에 수원에 설욕할 기회가 생겨 설렌다”며 “당시 나와 동료들 모두 수원에 기죽지 않았다. 수원에 지고 한숨도 못 잤던 기억이 난다”고 8년 전 석패를 회상했다.

이어 “안양과 수원 모두 빠른 공격 템포를 가진 팀이라 다득점 경기가 나올 것 같다”며 “안양의 승리를 응원하겠다. 시간이 된다면 경기장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과 안양 외 나머지 7경기도 모두 각각 다른 리그 팀끼리 만난다. 어느 한 쪽이 우세한 상황이라 손쉬운 승리가 될 수도, 아니면 ‘자이언트 킬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과 FA컵을 우승한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3 양주시민축구단과 만난다. 소속 리그와 팀 규모를 감안하면 16강 매치업 중 최강과 최약체의 대결이다. 하지만 최근 6경기서 3무3패로 승리가 없는 전북도 방심은 금물이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울산 현대와 K리그2 경남FC의 만남은 2002 월드컵 멤버였던 홍명보 울산 감독과 설기현 경남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홍 감독은 ‘리더십’을 앞세워 최근 ‘현대가더비’와 ‘동해안더비’를 모두 잡는 등 신바람을 내고 있다. ‘설사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 역시 2부리그이긴 해도 선수들의 이름값과 경험치는 1부 못지않다.

이밖에 “리그만큼이나 FA컵도 중요하다”고 공표했을 만큼 FA컵에 집중하고 있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의 충남아산을 만난다.

K리그1 강원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김병수 더비’를 치르고, K리그1 대구FC는 대구DGB파크로 K3 김해시청을 초대해 ‘경북 더비’를 갖는다.

K3 부산교통공사는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만나고, K리그2 김천상무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성남FC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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