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H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레바논(승점 10)과는 승점이 같다.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던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도했다. 실력 뿐 아니라 정신력과 의지도 대단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후반 18분 권창훈의 득점 과정이다.
손흥민이 무회전 프리킥 슈팅을 시도하자 라술 차리예프 골키퍼가 쳐냈지만, 달려들던 권창훈이 재차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당시 쇄도한 건 권창훈만이 아니다. 이 공을 향해 황의조와 이재성도 전력으로 질주해 들어갔다. 권창훈이 넣지 않았어도 다른 두 선수가 충분히 넣을 수 있었을 만큼, 한국의 공격수들이 모두 좋은 위치를 잡고 있었다. 그만큼 집중력이 좋았다는 뜻이다.
이미 3-0으로 앞서고 있어 사실상 승리는 확실했다. 냉정히 말해 모든 순간 한 골 한 골에 전력을 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추가골을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쇄도하는 공에서 더 가까운 곳에 있던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들이 멍하니 바라만 봤던 것과 대조됐다.
세컨드 볼을 위한 쇄도는 어쩌면 기본 중 기본에 불과할 만큼 당연한 전술이지만, 한국은 같은 동료끼리 쇄도가 겹칠 만큼 간절했고 완벽했다.
벤투호는 이미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더 많은 골을 넣고 웃을 수 있는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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