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달리던 구미산단, 아산에 추월 당해 격차 심화
  • 김형식기자
‘수출 1위’ 달리던 구미산단, 아산에 추월 당해 격차 심화
  • 김형식기자
  • 승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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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상의, 기초지자체 중 수출 상위지역 경제지표 분석
2020 구미 수출 총 195억달러, 아산 590억달러 기록
“제2·3 구미형 일자리, 국가균형발전 위한 대책 필요”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사진)가 기초지자체 중 수출 상위지역인 구미와 아산의 수출(자료 : 한국무역협회), 인구, 지방세 등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했다.

2000~2009년까지 구미 수출액은 기초지자체 중 꾸준히 1위를 지켰으나 2010년 아산이 347억 5800만달러, 구미가 295억2800만달러로 아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구미 수출액은 2013년 최고치(363억달러) 달성 이후 연평균 8.5%씩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아산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9.2%씩 증가했고, 2018년 646억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구미의 경우 무선통신기기가 31.6%, 반도체가 11.5%, 광학기기가 10.9%를 각각 차지하며 총 195억달러를 기록했고, 아산은 반도체 61.9%,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16.6%, 컴퓨터 13.1%를 각각 차지하며 총 590억달러를 기록, 구미의 3배를 상회했다.

지난해 아산의 반도체 수출금액(365억달러)만 보더라도 2013년 구미의 최고 수출액(363억달러)보다 더 큰 실정이다.

또한 구미와 아산의 국가산단 지정면적은 구미(1~5단지)가 약 1100만평, 아산이 약 542만평으로 구미가 아산에 비해 2배 이상 넓으며, 인구는 2020년 구미 41만6328명, 아산 31만6129명으로 10년간 구미는 연평균 0.3%, 아산은 1.8% 각각 증가했다.

2020년 평균연령은 구미 39.4세, 아산 40.3세로 아산의 평균연령이 0.9세 더 높으나 2013년 평균연령 대비(구미 35.0세, 아산 36.8세) 구미는 4.4세, 아산은 3.5세 각각 증가해 구미의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구미산업단지 고용인원은 8만5668명으로 아산(3만7550명)에 비해 2.3배 더 많지만 2015년부터 연평균 3.7% 감소한 반면, 아산은 연평균 3.4% 증가했다.

2020년 지방소득세(법인소득) 징수액은 구미가 약 680억원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3.2% 감소했고, 아산은 약 870억원으로 연평균 2.9% 감소했다.

한편, 본사 소재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업체는 구미 21개사, 아산 42개사로 아산이 구미의 두 배로 나타났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992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의 20%에 육박하며 향후 수도권 K-반도체벨트(2030년까지 510조 투자) 형성 시 수도권(인접지역)과 지방 격차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제2·3의 구미형 일자리는 물론, 법인세 지방차등제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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