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안돼 또 격상, 한숨만 나와요”
  • 이상호기자
“한달도 안돼 또 격상, 한숨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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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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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자영업자들 불만 잇따라
“방역 컨트롤 못해” 비난도
비대위, 8일 이후 연장시
전국 단위 차량시위 예고

27일부터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제대로 코로나19 정책을 하는게 맞는지 원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27일부터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 다음달 8일 밤 12시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은 4인까지 가능하고 식당, 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된다.

이후에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유흥·단란주점, 콜라텍 등)도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제한한다.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이 비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쳐 정부의 어쩔 수 없는 조치다.


하지만 많은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코로나 확산세를 막지 못한 것을 자영업자들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발표한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것은 정부의 코로나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38)씨는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도대체 언제까지 봐야 하냐. 거리두기 완화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격상하는 것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냐”면서 “자영업자들만 책임을 지라는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매출이 반토막이었는데 여기서 또 다시 반토막 나게 생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코로나가 확산된 것이 자영업자들 때문이 아니지 않느냐. 수도권에서 코로나를 제대로 막았다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게 반복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포항 장성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자영업자 B씨는 “이제는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진작부터 백신 접종률을 높였으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얼마전에 정부가 짧고 굵게 거리두기를 강화했다고 했는데 지금은 연장했다. 정부가 코로나를 제대로 컨트롤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백신 접종률을 지금보다 더 빨리 높여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규탄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백신수급과 접종률 향상에 실패해 확진자가 폭증한 것을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8일 이후 이 같은 조치 연장이나 강화가 있을 경우 전국 단위의 정부규탄 차량시위를 가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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