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에 지속적인 봉사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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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에 지속적인 봉사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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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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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태안군 신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로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 해역인 태안반도 일대가 죽음의 바다로 변해 버렸다. 이곳은 천혜의 수려한 관광 및 어로 자원 덕택에 장차 서해안시대를 이끌 최고의 요충지이며 생명의 보고였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태안 앞바다는 예전의 모습을 언제 되찾을지 모를 기약 없는 절망의 땅이 되고 말았다. 넋을 놓아 버린 양식업 종사자들, 갯벌이 삶의 희망이었던 지역 주민들, 울부짖으며 털썩 주저앉아 버린 어부들, 그리고 검은 기름띠에 범벅이 돼 죽어 가는 온갖 생명들이 이곳 바다의 암담한 앞날을 예고해 주는 듯 했다.  하지만, 검게 변해 버린 흑색의 바다를 예전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의 행렬과 너나없이 걱정해 주는 온정 어린 사연들로 인해 태안반도는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현재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전 국민의 따뜻한 온정과 관심이라 생각한다. 죽어 가는 바다를 다같이 살려 내겠다는 용기, 그것만이 슬픔으로 가득한 태안의 바다를 다시 살릴 유일한 희망이 될 것이다. 앞으로 완전 복구가 이뤄지기까지 몇 십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그런 만큼 대책도 단 한번의 `재난지역 선포’나 `일시적인 자원봉사의 손길’에 그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태안의 바다는 잠시 겨울잠을 자고 있지만, 서해안 태안의 노을은 살아 있다. 먼바다에서 온 횟감 고기는 싱싱하며, 대하나 조개 역시 살아 팔딱거린다. 진정 태안 앞바다를 살리려면 태안을 도우시려면 우리 국민들은 태안일대 관광지를 계속해서 찾아주는 지속적인 배려와 단 한 방울의 기름마저도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이 태안 앞바다를 되살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 모두의 고향, 생명 에너지의 원천인 태안 앞바다를 살리려면 국민들의 지속적인 손길과 성원이 필요 할 것이다.  김이열(포항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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