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좌파, 대선 불복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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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좌파, 대선 불복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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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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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거구서 집계 조작 가능성 주장
대선 확정자 두달 뒤 발표…정국 불안

 
 
 멕시코 좌파진영은 9일(현지시간) 대선집계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문제삼아 4100만장 전체 투표지의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공식 제기한다.
 좌파 민주혁명당(PRD)은 전국 300곳 대선 선거구에서 집계 조작 가능성 등을 주장하는 소장을 일요일인 이날 오후 6시께 연방 최고선거재판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멕시코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대선 당선자 확정 발표는 최대 2개월 뒤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정국불안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멕시코 선거법상 선거 분쟁의 최종 중재권한을 갖는 선거재판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집계결과를 넘겨받아 모든 이의제기를 받은 뒤 오는 9월 6일까지 대선 당선자를 확정, 발표해야 한다.
 이와 관련, PRD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 개표 불복 소송에 대해 대선 자체를 무효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투표소마다 투표지 `한 장 한 장’을 재검표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7인 재판관의 선거재판소를 관장하고 있는 레오넬 카스티요 소장은 전체 투표지의 재검표는 실제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카스티요 소장은 이날 발간된 주간지 `밀레니오 세마날’과의 회견에서 “봉인된 투표지 묶음을 풀어 다시 집계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실시하기 전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도 개표 과정에서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야권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PRD 대선후보는 하루전 수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40만명(좌파진영측 주장)을 집결시키며 대선개표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불과 24만4000표차, 0.57%포인트 차로 집권 국민행동당(PAN)펠리페 칼데론 후보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난 선거관리위원회 공식집계 결과를 지금은 물론 영구히 인정하지 않을 태세다.
 또한 그는 연방선거재판소 제소는 물론이고 대법원에도 대선개표 불복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천명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전날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멕시코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 평화적으로 계속 시위를 벌여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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