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선거 혼탁조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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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선거 혼탁조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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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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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선거가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교육감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도전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부터다. 특히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의혹제기라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감 선거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마숙자, 임준희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최근 대구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대한 의견접근을 나눴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현 교육감의 교체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각자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고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마후보 측의 의혹제기 공세가 강하다. 마예비후보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최근 6개월간 경북교육청은 2번의 압수수색, 마스크 케이스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의 납품비리, 유치원 부동산 부지 매입 관련 특혜 의혹 조사 후 이번에는 공기청정기 입찰 관리 소홀로 인한 업체 간 담합 의혹도 제기됐다며 의혹을 제게 했다.

임준희 예비후보도 각급 학교 공기청정기 사용을 2020년 5월부터 중지하도록 공문 지시를 해,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채 보관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음에도 모두 철거하고 다른 제품으로 설치하도록 계약을 한 것은 전형적인 관료주의 폐단이자 예산 불감증 사례로 지적했다.

경북교육청은 잇따른 의혹제기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안은 경북교육청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국에서 발생하는 사례이며 예산 증가도 추가 설치와 성능 기준 강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상승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펼치는 억지 의혹제기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시국의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일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2020년 5월 코로나19의 공기 확산에 따른 감염병 위험성 탓에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교 내 공기청정기 사용을 중지한 사실을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교육부가 임대사업으로 추진한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은 경북을 포함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동일하게 진행됐고 올해부터는 기존 임대 설치 사업 계약이 종료되고 교육부의 공기청정기 사양 소음기준이 55dB에서 50dB이하로 강화적용에 따라 새로운 입찰이 필요했다는 점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공식적인 해명에도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교육감 선거는 소위말해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우리자녀들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전문가를 뽑는 선거로 ‘의혹을 제기했다가 아니면 그만’ 이라는 식의 선거운동은 곤란하다. 특히 그 목적이 단일화과정에서 존재감 부각이라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교육감후보와 캠프 측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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