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전훈 3승2무3패 무난한 성적표
이적생 실전 적응력 테스트 마무리
대구FC, 최다실점 오명 탈출 각오
새해 벽두부터 지난 20일까지 대부분의 팀들이 3-4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남은 기간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개막전에 대비한 `120% 컨디션’을 맞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파리아스 매직’을 앞세워 신데렐라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유럽 팀들과 8차례 맞붙어 3승2무3패로 비교적 알찬 성적표를 들고 돌아왔다.
대전에서 데려온 `마빡이’ 데닐손(브라질)과 이적생 남궁도를 공격 첨병에 배치해봤고 권집 등 실력파 미드필더들의 실전 적응력을 테스트했다.
작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무관에 그쳤던 성남 일화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담금질했다.
FC서울에서 뛰다 컴백한 용병 공격수 두두(브라질)가 일본 벤프레 고후와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식사마’ 김상식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변신해 뒷문을 책임지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차범근 사단’ 수원 삼성은 일본 구마모토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6승2무 무패로 상승세에 올라탔다.
나드손, 하태균 등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고 이관우, 조원희 등이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풍부한 선수 자원을 자랑하며 일본 팀들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냈다.
울산 현대는 14개팀 중 유일하게 공식 경기인 홍콩 구정대회에 출전해 크로아티아, 우루과이 프로팀과 겨룬 끝에 4위에 그쳤지만 1년만에 4-4-2 시스템을 시험 가동해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이다. 울산은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가 발을 맞췄다.
창단 2년 차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FC는 작년 득점왕 까보레(브라질)를 J-리그 FC도쿄에 넘겨주고 말았지만 대신 확보한 이적료로 대체 용병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김호 감독을 모셔와 전열을 재정비한 대전 시티즌은 프로팀 중엔유일하게 해외로 나가지 않고 `감독의 고향’ 통영에서 대학팀들과 숨돌릴틈 없는 열전을 치렀다.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채 1년을 흘려보낸 FC서울은 일본과 터키에서 두 차례 맹훈련을 한 뒤 20일 귀국했다.
태국과 가고시마에서 발을 맞춘 전북 현대는 개막 준비에 한창인 요즘 `대어’를낚아 들떠있다.
장외룡 감독이 잉글랜드 연수를 마치고 다시 지휘봉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작년처럼 괌에서 J-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해 2승2무2패로 선전했다. 데얀을 내보내고 뽑은 세르비아 용병 보르코가 2골을 터트려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FA컵 우승팀 전남은 박항서 감독을 맞이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터키에서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과도 조우한 박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에 주목하고 있는데 아직 2% 부족한 상태라며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을 들여와 `삼바매직 2탄’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도 터키에서 흠뻑 땀에 젖어 돌아왔다.
변병주 감독의 대구FC는 3주 간 터키 훈련에서 5승1무2패를 했는데 실점이 다섯골밖에 되지 않아 만족하고 있다. 작년 시즌 최다 실점(46골)의 멍에를 벗어날 가능성을 발견했다.
황선홍 사단으로 변신한 부산 아이파크는 일본 구마모토에 안정환을 데려가 `8년만의 귀환 작전’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을 안정환이 연착륙에 성공해 예전의 결정력을 보여주느냐가 초보 황선홍 감독의 고민거리다.
광주 상무도 해외 대신 국내에서 신입 훈련병들을 조련했다. 국가대표 김용대가돌아오면 뒷문부터 새롭게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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