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당’ `5·6공당’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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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당’ `5·6공당’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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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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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지도부를 뽑은 전당대회를 보고 느낀 소감은 `앞날이 캄캄하다’ 였다. 그러나 지도부가 구성된지 하루 만에 그 `캄캄한 전망’은 이제 절망적으로 바뀌고 말았다. 최고위원에 선출된 이재오 의원이 상견례를 하는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를 지원했다며 박 전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당화합이 아니라 분열의 소지를 제공한 책임은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있다. 입으로는 `중립’을 외쳤지만 각각 강재섭, 이재오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전당대회를 대권후보 전초전으로 몰고갔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은 아직도 멀었는데 한나라당 주자들만 김칫국을 마시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분당설’이 나도는 것은 한나라당의 자멸을 재촉하는 것이다. 대리전이 됐든 뭐가 됐든 대회가 끝나면 과정을 잊고 화합해야하는 게 도리다. 그럼에도  패배한 쪽에서 `분당’ 가능성을 흘리는 것은 경선패배에 이은 인격적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다.
 외형적으로도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지도부 구성은 실패작이다.  대구출신이자 5·6공 출신인 강 대표와, 부산과 안기부 출신 정형근 최고위원, 군출신 강창희 최고위원의 면면은 국민들을 숨막히게 한다.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모두 경북 출신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런 인적 구도는 분명 잘못됐다. 한나라당에 인물이 그다지도 없는가.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내내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한·미·일 공조 균열, 비상식적 내각개편에 대해 사실상 침묵을 지켜왔다.  제1 야당이 집안싸움으로 본연의 역할을 포기해온 것이다. `경상도당’ `5·6공당’도 모자라 국정을 외면하는 `불능정당’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나라당이 정신차리지 않는 한 그들에겐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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