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곧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가볍게 걸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
  • 뉴스1
“식후 곧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가볍게 걸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
  • 뉴스1
  • 승인 2022.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건강
13일 오후 서울 청계천이 점심시간을 맞이해 산책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5.13/뉴스1
‘밥먹고 곧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는 어른들의 옛말이 있듯이 한국인들은 식후에 곧장 눕는 것은 게으름의 징표로 여겨왔다. 하지만 직장에서 식후 곧장 일을 하기 위해 책상에 앉거나, 집에서 저녁 식사 후 소파에 눕듯이 기대 앉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식후 누워있거나 앉아 있는 것은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의 하나다. 대신 가볍게 걷거나 그도 안 된다면 서 있는 것이라도 하자.

최근 미국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하루 동안 자주 매번 2~5분 정도만 걷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심지어는 서 있는 것만으로도 혈당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올해 2월 ‘스포츠 메디슨’ 저널에 수록된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에 따르면 식후, 그리고 하루 중 자주 간헐적으로 서 있었던 사람들은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평균 9.51%의 혈당이 더 감소했다. 식후를 비롯해 2~5분씩 자주 가볍게 걸었던 사람들은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평균 17.01%의 혈당 감소 효과를 보았다. 연구 참여자들이 2~5분간 자주 서 있기나 가볍게 움직이기에 쓴 총 활동 시간은 약 28분에 불과했다.

연구자들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상태를 깨고 서 있거나 가볍게 걷는 것이 혈당에는 매우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래도 걷는 것이 서 있는 것보다는 효과가 더 나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이 참여자의 혈당뿐 아니라 인슐린 수치도 관찰했는데 서 있는 것은 혈당 조절에는 도움이 됐지만 인슐린 수치가 식후 오르는 것을 완화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걷는 것은 서 있는 것보다 혈당을 완만히 올리고 내렸으며 인슐린 수치도 좀 더 안정되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이른바 ‘혈당스파이크’를 막는 것은 당뇨나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혈당은 식후 60~90분 사이에 급증한다. 식후 2시간 기준 혈당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식후 60분에, 높았던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 저혈당 위험이 있는 사람은 식후 30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상 식후 혈당은 처음 먹는 순간부터 2시간이 지난 시점 기준으로 140㎎/㎗다. 140~200㎎/㎗ 사이는 당뇨전단계, 200㎎/㎗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 혈당이나 다른 수치는 정상인데 식후 혈당만 당뇨전단계 수치면 ‘내당능장애’라고 부른다. 포도당에 내성이 생겨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있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