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 11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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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 11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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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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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해외여행 증가…상품·서비스수지 적자 `눈덩이’
 
유가급등의 여파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1월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8억1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두달 연속 적자를 낸 것이며, 적자규모 면에서는 1997년 1월의 31억3000만달러 적자 이후 11년만에 최대의 적자에 해당한다.
 비록 유가급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가 주요인이지만 외환위기 발발 직전에 경상수지 적자가 누증하던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처럼 경상수지 적자가 커진 것은 상품수지가 거의 5년만에 적자로 반전된데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증가율(통관기준)이 15.4%를 나타내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31.1%에 달하면서 전월의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10억1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3년 3월(3000만달러 적자) 이후 58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1월의 상품수지 적자규모는 외환위기 발발 직전인 97년3월의 12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에 해당한다.
 한은은 “1월 원유수입액이 73억달러로 작년 1월의 41억달러에 비해 32억달러가 급증, 전체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줬다”고 설명하면서 “2월에도 이러한 적자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감소한 가운데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2억4000만달러에서 20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러한 적자규모는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적자에 해당한다.
 2월 설연휴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2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월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이밖에 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의 4억1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으며 경상이전수지는 적자규모가 4억3000만달러에서 2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직접투자수지와 증권투자수지가 순유출을 나타냈으나 해외단기차입이 다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자금은 1월 한달간 106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해외단기차입은 작년 12월 65억4000만달러가 순상환됐으나 올해 1월에는 28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1월중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가 12억달러의 순회수를 나타내 2005년 10월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순회수로 돌아섰다.
 한은의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유가가 계속 고공행진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연간 30억달러로 전망한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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