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윤 상병, 그대의 '수도꼭지 헤딩'이,
세상을 이렇게도 슬픔의 늪으로 만드는 가?
뱃속의 5개월 된 태아와 미망인이,
같이 울었네. 정든님의 영정 앞에서.
6달된 딸과 2살짜리 딸을 남기고,
선효선 대위는 부군과 영별을 고했네.
한밤 중 안개속의 높은 산에 부딪혀
산산 조각이 난 헬기의 동태.
날으는 것은 슬프다.
추락하는 것은 더 슬프다.
내가 명복을 안 빌어도
의로운 일곱 분의 영령은,
천국에서 밝은 나날이시겠지만
영복을 안빌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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