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현재 FIFA랭킹 16위의 우루과이는 25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서 앞선다. 통산 9차례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1승2무6패로 밀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양 팀이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의 유일한 승리는 2018년 10월12일 서울에서 펼쳐진 친선경기로 당시 황의조, 정우영의 연속골로 태극전사들이 2-1로 이겼다.
사령탑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클린스만호’가 가장 신뢰하는 카드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울산에서 펼쳐졌던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며 2-2를 견인했다.
최전방 공격수 뒤에서 ‘프리롤’을 부여 받은 그는 전반 10분 만에 왼발로 한 골, 전반 추가시간에는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개인 통산 A매치 5번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하석주(4골)를 제치고 한국 선수 역대 최다 프리킥 득점 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울러 콜롬비아를 상대로 강세를 이어가며 한국 선수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 특정 국가와의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득점한 최초의 사례를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기복 있었던 것과 달리 대표팀에서의 최근 흐름은 최상이다.
25일 짧은 외출 후에 26일 오후 파주NFC에서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밝은 표정으로 우루과이전 승리를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쏘니, 잘하고 있어”, “민재, 맘마미아” 등 선수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미소를 품은 손흥민은 환한 얼굴로 훈련에 임하면서도 동료들에게 빈틈이 보이면 잔소리도 하는 등 주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법 쌀쌀한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힘든 표정을 지을 때면 손흥민은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어와 독일어가 모두 능통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 가교 역할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상승세의 손흥민이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골과 사령탑에게 첫 승 선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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