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를 방문, 시 관계자로부터 업무현
황 보고를 받고 있는 광경.
포항시,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주장 반박
청도 근거자료 사실과 달라…논란 재점화
포항시는 최근 청도군이 한국자치경영연구원과 경원대 산학협력단 공동 연구 조사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청도군 신도마을이 새마을 운동 발상지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라고 반박했다.
포항시는 19일 반박자료를 통해 청도군이 신도마을을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주장하는 데는 1970년 4월 22일 지방장관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붕개량이 잘되고, 마을주변과 안길 등을 잘 가꾼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1동을 본보기로 우리나라의 모든 마을과 국토를 잘 가꾸고 보존하자”고 말한 것과, 1975년에 발간된 `새마을’이란 화보집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 이는 구체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은 “경산, 청도 같은 데를 한번 가보십시오.”라는 정도이며, 내용은 있지만 새마을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경산과 청도를 동시에 언급하고 있어 청도만을 내세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포항시의 경우 1971년 9월 17일 전국시장군수 비교행정 현지회의에서 “전국 시장군수는 포항 문성동과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 “자조, 자립, 협동정신이 곧 새마을 정신이다”, “시장군수는 새마을 정신주입에 점화역할을 하라”는 지시를 했으며, 청와대비서실 및 내무부에서 청와대로 보고한 내용에도 확연히 드러나는 만큼 문성리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1973년 내무부가 부제 `시작에서 오늘까지’를 붙여 발간한 `새마을 운동’과 자료집으로 직접 발간한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보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우선 발상의 한자 `發祥’은 역사상 큰 의의를 가질만한 일이 처음으로 `나타남’이라는 사전적 정의만 봐도 박 대통령이 1971년 9월 17일 지시한 내용이 근거가 된다.
이 밖에도 1972년 4월 30일 문성동 현지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사업발상지 방문 기념비’나 마을주민들이 전국 최초로 새마을사업 유공 훈포장을 받는 등 새마을발상지로서의 성공적인 흔적이 여러 군데 나타나고 있다.
포항시 장정술 새마을 과장은 “21세기 새마을운동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동대학교 및 환동해경제연구소 등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국내외세미나와 새마을연구소와 아카데미 개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득기자 kim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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