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보경사 주차장 확보 ‘발등의 불’
  • 신동선기자
천년고찰 보경사 주차장 확보 ‘발등의 불’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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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무료 관람 전면 시행
보경사 시립공원 무료로 개방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대
관광객 급증 인한 주차난 예상
市·보경사 주차장 확보 나서야
경북동해안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인 보경사가 5월 4일부터 전면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사진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 소재 보경사 전경.

경북동해안 지역 대표적인 천년 고찰인 보경사 무료관람이 다음달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관광객이 연간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된다.

관광객 증가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려면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는 23일 북구 송라면에 있는 보경사 입장료가 5월 4일부터 폐지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보경사에서는 문화재 보존과 시설관리를 위해 2000~3500원의 관람료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입장료 폐지 조치에 따라 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들이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의 자연경관과 보경사 내 문화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가지정문화재의 민간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 시행에 따른 것이다.

문화재 관람료 폐지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보조한다.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의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이 1주년이 지난 시점에서 무료 개방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는 2024년 10월까지 조성 완료되는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 자연학습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특색있는 볼거리 체험 및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4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보경사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내연산과 유서 깊은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주말은 말할 것 없고 평일에도 등산객과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현재 연간 20만~30만 명이 보경사를 찾는데, 다음달 입장료 무료화가 시행되면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이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주차공간 확보가 ‘발등의 불’이다.

보경사는 이를 위해 위해 사찰 후문 쪽에 있는 700여 평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주차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경사는 포항시의 요청이 있으면 상가 입구 공영주차장 확대를 위해 인접한 사찰 소유 토지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복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국비 예산 투입이 필요하므로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은 “사찰 무료관람 시행으로 보경사는 남녀노소, 종교를 떠나 누구나 즐겨 찾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이 보경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포항시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관람료 폐지 및 무료 개방 조치로 보경사 방문을 유도해 주변 상가의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 종합 정비계획 수립’을 통한 체계적인 명승지 정비로 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은 지역의 대표 문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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