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어머니께서는 늦잠을 자거나, 숙제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작은 일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큰일을 해낼 수 없다.’ 그때 어머니의 그 말씀이 그냥 나를 나무라는 잔소리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요즘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법질서 경시 풍조를 보면서 그때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을 떠올리곤 한다. 　지금 우리는 기초질서 및 교통질서를 준수하는 사람을 `바보다’ `융통성이 없다’라고 비웃으며, 기본적인 법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 여긴다. 　또한, 이러한 행위로 경찰에게 단속이 되면 죄책감은커녕 되려 단속 경찰에게 화를 내거나,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초 법질서 경시 풍조가 낳은 결과가 어떻습니까? 해마다 많은 교통사망자를 낳고, 거리의 무질서가 난입해있다. 이렇게 기초질서 및 교통질서는 우리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고, 이런 교통질서 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막대한 사회,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작은 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큰일을 해내지 못한다는 말처럼 이런 무질서를 바로 잡지 않고서는 우리는 결코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우리 생활주변에 만연하고 있는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오물투기, 노상방뇨, 음주소란 등의 기초질서 위법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임을.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잠시 잠깐이라는 생각의 불법주차 등의 얌체운전행위와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은 교통의 흐름을 막고, 사회,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행위인 것을. 　또한, 기초 법질서 위반으로 경찰에 단속이 되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기초질서를 무시하는 부끄러운 행동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기초법질서는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명과 안전, 더 나아가 경제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름길이다. 　작은 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큰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기초 법 질서를 잘 지키는 선진 시민 의식 속에 선진 국가로의 길이 숨어 있다는 걸 명심하자. 　안소영 (영덕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