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냉랭하니
마음까지 흔들리나 보다
자꾸 브레이크가 잡힌다
내일은 맑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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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이젠 ‘장마’정도가 아니다. ‘우기’라고 불러야 할 만큼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너무 습하거나 아니면 폭염. 극과 극이다.
이런 날 냉차(車)는 오아시스다. 해변가나 전통시장에서 땀을 흘리며 걷다 만나는 냉차(茶)는 입은 물론 온몸을 냉(冷)하고 짜릿하게 만들어 준다.
비오는 저녁 늦은 퇴근길 ‘커’ 와 ‘피’사이에 살포시 ‘냉’을 적어 만든 냉차(車)가 보였다. 초록테이프로 붙여 만든 간판과 스티로폼으로 두른 외장재가 비에 후들거렸다. 가다가 부서지거나 쓰러지지는 않을까... 신호등은 안보고 냉차(車)만 보게 된다. 냉(冷)한 기운 때문이다.
유독 견뎌내기 힘든 여름이겠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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