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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8개 은행이 고령층 고객이 송금, 거래내역 확인을 비롯한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을 구성한 ‘고령자모드’를 출시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금융거래가 늘고 대면창구가 없는 인터넷은행이 설립되는 등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공동으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지난해 2월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별도의 고령자모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 18곳 고객들은 앞으로 은행앱을 이용할 때 필요에 따라 일반모드나 고령자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고령자모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반모드에 비해 고령자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금융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업무를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이용 빈도가 높은 기능 위주로 화면을 재구성했다. 예를 들어 A은행은 일반모드에서 9가지 기능을 한 화면에 제공하지만 고령자모드는 ‘이체’ ‘전체계좌조회’ ‘거래내역조회’ 등 고령자가 자주 사용하는 5가지 기능 위주로 간결하게 화면을 구성하고 글자 크기도 키웠다.
고령자모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콘이나 전문용어 대신 직관적인 용어와 간결한 문장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B은행은 ‘조회’‘이체’라는 용어를 ‘내역보기’‘송금하기’로 변경하거나, 일반모드에서 사용하는 아이콘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글로 표기했다.
금융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한 설명자료도 제공된다. 은행에 따라 ‘연락처 송금’‘자주쓰는이체’‘모바일ATM출금’ 등 편의기능 안내자료를 제공하거나, 금융앱 내에서 보이스피싱을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별도의 메뉴를 마련한 경우도 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중 각 은행이 출시한 고령자모드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살피고, 가이드라인 적용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파하는 한편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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