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주식회사
  • 김희동기자
첫사랑 주식회사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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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미



마지막으로 집어든 고구마 말랭이

부드러운 봄날의 혀 느끼는 순간이다

그 사람 존재의 무게 전부를 받아들여



가슴을 녹일 만큼 입술에 펴 바르며

저 멀리 땅끝 마을 아련히 넘어간다

에프 원* 첫사랑이라 그래서 달았구나



손끝에서 새록새록 풋내가 돋는다

사진 속 옷에서 날개가 퍼덕일 떄

가끔은 시간의 덮개 들추는 게 낙이다
 


*F1=제1공장

 

 

 

 

 

 

 

 

 

 

 

 

 

 

 

 

 

2018년 제21회 대구시조 공모전 장원

2019년 10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2021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한국시조시인협회, 경주시인협회 회원

詩원한 사람들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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