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미
마지막으로 집어든 고구마 말랭이
부드러운 봄날의 혀 느끼는 순간이다
그 사람 존재의 무게 전부를 받아들여
가슴을 녹일 만큼 입술에 펴 바르며
저 멀리 땅끝 마을 아련히 넘어간다
에프 원* 첫사랑이라 그래서 달았구나
손끝에서 새록새록 풋내가 돋는다
사진 속 옷에서 날개가 퍼덕일 떄
가끔은 시간의 덮개 들추는 게 낙이다
*F1=제1공장
2018년 제21회 대구시조 공모전 장원
2019년 10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2021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한국시조시인협회, 경주시인협회 회원
詩원한 사람들 동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