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8월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8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03.1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해 4개월 연속 부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2.8%와 2.5% 감소했으며, 상품군별로는 의복, 가전제품, 음식료품, 오락·취미·경기 용품, 화장품 소비가 줄었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수주액은 1053억 원으로 전년 동월(3765억 원) 대비 72%나 줄어드는 등 3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경북의 ‘트리플 감소’ 현상은 더 심각하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6% 줄어 6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4.5%), 금속가공(-22.4%), 전자·통신(-12.1%)이 부진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8.4로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하며 1년 연속 부진이 이어졌고, 건설수주액도 1조114억 원으로 34.6%(5360억 원)가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9월 대구·경북 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BSI도 59를 기록해 전월 대비 6포인트(p) 내리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업황 전망 BSI는 대구가 64로 전월 대비 5p, 경북은 58로 6p씩 각각 내렸다.
공공부문에서는 기계 설치와 상·하수도, 학교·병원 사업이 축소하고, 민간부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공장·창고 수주가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의 부동산 위기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질 우려가 높다.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많지만, 어쩌겠는가. 총력을 다해 방어책을 세우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지역민들의 일상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이 무겁다. 영세민들의 형편을 더욱 살뜰히 살피는 일부터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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