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
미로를 따라가는 산복도로 그 끝쯤에
녹슨 시계처럼 세월 깁는 사람들
옷가지 이불도 함께 빨래방을 찾는다
한 스푼 세제 넣고 근심도 포개 넣고
통돌이 도는 동안 타임머신 타고 간다
묵혀둔 엉킨 이야기 타래타래 풀리고
따가닥 따각따각 카페 한쪽에서는
기사를 등에 실은 천리마가 달려간다
세대 간 이어준 온기 부산항이 환하다
경북 안동 출생, 동의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석사)
2004년 《현대시조》 시조 등단, 시조집 『맨발로 온 여름』, 『장미꽃 엄마』, 『이야기 빨래방』, 현대시조 100인선 『문자 실루엣』, 을숙도문학상(우수상), 부산여성문학상. 부산시조작품상. 부산문학상(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나래시조시인협회, 한국여성시조,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현재 「옹달샘 작은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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