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수련병원 3곳서
상당수 임용포기 제출자 나와
상급병원 진료규모 절반 줄어
당분간 진료차질 불가피할 듯
상당수 임용포기 제출자 나와
상급병원 진료규모 절반 줄어
당분간 진료차질 불가피할 듯
27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상급종합병원 2곳과 종합병원 1곳 등 총 3곳의 수련병원에서 인턴 예정자 일부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예비 인턴 44명 중 대부분이 임용포기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라면 이들 예비 인턴 44명은 오는 3월 1일 병원에 정식으로 임용, 진료 업무에 투입돼야 하지만 임용 포기에 따라 한동안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을 밝히기 어렵지만 결속력이 강한 의사단체의 분위기상 예비 인턴들이 선배들의 강경 기류에 동조하는 것 같다”며 “상당수 인원이 인턴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B상급종합병원에서도 예비 인턴 임용 포기나 기존 인턴들의 재임용 포기 사례와 관련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 이탈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민감한 사안이라 자료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의료계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진료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남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원내 진료와 관련한 모든 규모와 인원이 절반으로 줄은 데다 수술실 가동률도 60%대로 떨어졌다”고 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응급실 병상 수가 반으로 줄었다”며 “응급실은 중증 위급환자 중심으로 운용되고 경증 환자는 2차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대 정원과 관련해 의대 학장들의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에 의대 증원 신청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교육부는 조사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3월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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