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국힘의힘 간판을 달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김 부의장 측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오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결정했다.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예고된 수순으로 평가된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모두 4선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당한 김 부의장을 향해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입당을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은 김 부의장이 민주당 탈당계를 내고 부의장직을 내려놓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도 했다. 김 부의장이 탈당계 제출 후 첫 일정으로 한 위원장을 만나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만찬 후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님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시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입당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 부의장은 “제 역할이 무엇인지 해야 할 역할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한 위원장이) 이야기 해주셨다”며 “제가 고민을 조금 더 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는 것으로(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