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카페
  • 김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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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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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문순





노을 속으로 들어가는 건 편법처럼 야릇하다. 전면이 바다인 창을 끼고 앉아서 조금씩 기울어가는 일몰을 주문한다



1분 전 당신은 낯설게 식어있기에, 로스팅한 커피 안으로 붉음이 뛰어든다 언제나 망설이는 건 태양이 아니라 나



한 모금 훅 빨아들인 진하고 진한 오후 6시, 함부로 삼키지 못해 머금고 굴려보는
하늘과 팽팽히 맞선 쓰디쓴 기다림

 

 

 

 

 

 

 

 

표문순 시인
표문순 시인

한양대학교 졸업(문학박사)

2014년 《시조시학》 신인상 등단

시조집 『공복의 구성』

열린시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신인상,

정음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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