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연기와 조류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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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연기와 조류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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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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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17일까지 4일 간 영천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46회 경북도민체전이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무기 연기되었다. 이 같은 연기사실은 개최지인 영천시의 김영석 시장 명의의 지난 10일자 대 시민 서한문으로 전파되었다. 서한문은 “지난 4월 28일 우리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걱정스러웠지만 그동안 확산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하여 방역을 철저히 하여 이제는 더 이상 확산이 없는 상황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정이었으나 경상북도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지를 위해 도민체전을 연기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대구 경북지역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여 지역 축산농가뿐 아니라 온 도민들을 긴장시켜온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이 고병원성 AI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기타 조류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고, 감염이 되면 치사율도 60%를 넘나들 정도로 대단히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게다기 이 AI는 그 전염 속도가 굉장히 빨라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사전에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될 재앙임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개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번 도민체전 무기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도민체전 무기 연기가 행여 아예 개최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까 하는 점도 염려하는 바이다. 김 영천시장은 서한문에서 “비록 연기되었으나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더욱 더 알차고 내실 있게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AI사태가 우리 사회에서 결코 만만히 여길 사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1년이 넘게 도민체전을 준비하고 기다려온 11만 영천시민들이 갖게 될지도 모를 허탈감과 상실감을 헤아린다면, AI를 이유로 섣불리 도민체전을 떠내려 보내버려서는 안 될 일이다. 
 거듭 AI 발생을 억제한다는 명분 앞에 도민체전이나 그 이상의 희생도 우리는 당연히 감내해야 하겠지만 최대한의 슬기를 발휘하여 AI도 억제시키고, 정성들여 준비해온 도민체전도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 당국은 최선의 노력과 슬기로운 판단을 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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