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횟수 적어 이용에 불편… 일부 시민 되팔기도
구미시가 KTX 이용 활성화를 위해 판매한 할인교환권의 일부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6월1일부터 경부선 구미역에 KTX가 정차함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 운임이 할인되는 할인교환권 4만6000장을 판매했다.
2만6000원인 이 할인권을 사면 올해 5월31일까지 3만2300원인 구미~서울 간 KTX를 4000여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까지 구미역에 정차하는 KTX가 하루 왕복 4편밖에 되지 않아 이용이 불편해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미시는 각 부서에 판매치를 할당하고 각종 기관이나 단체에 할인교환권을 구입해 줄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5만장에 미달하는 4만6000장 밖에 팔리지 않아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팔린 할인교환권도 이용 실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과 구미시는 왕복 8편이 정차하기 시작한 올해 1~5월까지 1만3000장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작년에는 얼마나 이용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운행 편수가 올해의 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순하게 추산해도 구미역에서 1년 간 약 2만2000장의 할인교환권이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레일측은 서울에서 구미로 올 때도 사용됐기 때문에 4만4000장의 할인교환권이 이용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코레일측 주장을 따르더라도 2000장 가량이 사장된셈이다.
실제 할인교환권 사용 만료를 앞둔 지난달 말에는 구미역에서 2만6000원인 할인교환권을 2만4000원에 판다며 서 있는 시민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정확하게 얼마나 이용됐는지 집계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코레일 경북남부지사 관계자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거의 대부분 소진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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