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문화재청`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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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문화재청`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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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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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교 복원’ 이미 착공(235억)됐는데…
문화재청 “충분한 논의없이 공사 강행”

 
 사적 제457호인 경주 월정교 복원 공사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문화재청이 뒤늦게 월정교 복원에 대해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복원 방식을 놓고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월정교는 신라 제35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신라 왕경의 누각 다리로 최소 길이 55m,너비 12m,높이는 5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는 지난 4월 235억 원을 들여 2009년 12월까지 기초석이 남은 유구를 토대로 월정교를 복원하기위해 이미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5월29일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 10여 명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월정교 복원 방향을 재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복원에 나선 경주시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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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위원,`월정교 고증 안돼 엉뚱하게 끼워 맞추는 결과’우려.
 문화재청이 복원 방식을 재논의한 이유는 유구를 기초로 월정교를 세우면 유구 훼손이 불가피, 결국 월정교 복원이 유구를 손상해도 될 만큼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주보돈 문화재위원(경북대 교수)은 “월정교에 대한 완벽한 고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엉뚱하게 끼워 맞추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주시가 추진하는 복원 방식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일부 문화재위원은 유구를 훼손시키지 말고 다른 자리에 월정교를 세우자고 제안해 당시 간담회에서는 월정교 복원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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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교 복원이 유구를 손상해도 될 만큼 가치 있느냐’.
 한편 문화재청은 월정사 복원에 대한 논란이 일자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월정사 복원에 대한 문화재청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공식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이 뒤늦게 간담회를 가짐에 따라 문화재청이 향후 공식입장을 통해 월정교 복원에 대해 반대할 경우 경주시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용찬·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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