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신 앞두곤 잠도 제대로 못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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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신 앞두곤 잠도 제대로 못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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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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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MBC 드라마`달콤한 인생’
홍다애역으로 연기력 논란 잠재워

 
 박시연이 MBC TV 드라마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 연출 김진민)을 `보약’ 삼아 훌쩍 성장하고 있다.
 2006년 SBS TV 드라마 `마이걸’ 시절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변화는 이 드라마에서미세하면서도 까다로운 감정 연기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드라마 몇 편을 찍는 것처럼 힘들 것’이라고 말하셨지요. 한 회에한 번 정도는 심한 감정신이 나오기 때문에 매번 각오를 하면서 대본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감정신을 하나씩 치러낼 때마다 큰 산을 하나씩 넘어가는 기분이에요. 스케줄 때문에 감정신이 뒤로 밀리기라도 하면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감정 연기를 잘 하기 위해 대본을 20번 이상 읽고 촬영에 임하지요.”
 `달콤한 인생’에서는 윤혜진(오연수 분)-하동원(정보석 분) 부부를 중심으로 이준수(이동욱 분)-홍다애(박시연 분) 커플이 멜로와 미스터리로 복잡하게 뒤엉킨다.
 윤혜진은 극 초반 일본으로 여행갔다가 이준수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며, 이준수를 사랑하는 홍다애는 하동원의 정부로 등장한다.
 “홍다애는 솔직하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인물이에요. 너무 솔직해서 적나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기하기에는 재미있어요. 저는 실제 대인관계에서 상대를 리드하거나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편인데 다애는 적극적이지요. 하고 싶은 말을 속에 담아두지 않고 해 버립니다. 이런 성격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하지만 홍다애의 행동에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가엾고 불쌍한 사람이지요. 내가 다애라면 정말 힘들겠다는 마음 속 공감은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청자들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며 드라마를 보고 배우들은 그런 설정을 이해시키려고 연기를 하는 것이지요. 실제 저라면 남의 남자를 저렇게 뺏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누가 내 남자를 뺏는 것도 보지 못해요.(웃음)”
 한때 신화의 에릭과 연인관계였던 그는 “지금은 남자 친구가 없다”며 “없는 상태가 된 지 꽤 됐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서 홍다애와 윤혜진 두 여자는 서로 번갈아가며 상대의 남자를 뺏고 뺏는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애정관계가 복잡한 만큼 드라마는 사랑에 대한 각 캐릭터의 심리와 대응 자세를 밀도있게 파헤친다. 이런 연기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남자의 심리도 꽤 있다. “불륜 관계의 남녀의 경우 여자가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하면 남자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계속 만나자고 한대요. 그러면 여자는 헤어지지 못한 채 남자의 의견을따르게 된다고 해요. 반면 남자가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할 때는 그 순간으로 그 관계는 바로 끝난다고 그러더라구요. 또 남자들은 집안에 문제가 있을 때가 아니라 오히려 가정이 행복하고 안정됐을 때 바람을 핀다고 해요. 저는 아내와 문제가 있을 때 남자들이 바람을 피는 줄 알았어요.”
 그는 또 드라마 속 패션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독특하고 화려한 의상 스타일에 대해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패션의 콘셉트는 화려함과 세련미죠. 평소에 스타일리스트와 각 신에 어울리는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소품에 대해서도 ’반지만 끼고 싶다`거나 ’모자를 쓸 때는 목걸이를 하지 말자`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죠. 개인적으로는 히피풍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이 드라마는 초반에 이준수가 죽는 장면을 미리 보여줬다. 그 후 과거로 돌아가 이준수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다만 이준수가 죽은 구체적인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해요. 저도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이준수가 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극 초반 시체를 확인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화면에서는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준수는 사람들에게자신이 죽은 것처럼 믿게 한 후 외국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 캐릭터에 대해서는 “엽기 코미디 연기를 해 보고 싶었는데 8월 개봉하는 영화 ’다찌마와리`에서 소원을 이뤘다”면서 “막 까불며 정신없는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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