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블레어 총리 사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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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블레어 총리 사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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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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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노동당 찬반진영 내홍
 
 
 영국 집권 노동당이 지난주 실시된 선거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선거패배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블레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블레어 총리측은 “사퇴요구는 선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블레어 총리의 일부 측근들은 총리 사퇴 요구를 “개혁반발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측을 강력 비난, 양측간 감정대립이 격화되며 내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당 한 의원은 7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노동당 의원들이 블레어 총리에게 사임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돌리며 당내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원은 서한을 즉각 공개할 계획은 없지만 블레어 총리가 사임 일정을 천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외부에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이 문건이 노동당 집행위원회가 수신처로 돼 있으며 “현 의회 회기 만료일(7월) 이전에 새 노동당 당수 선출을 위한 일정표와 절차를 제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BBC의 주말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 의원 104명 의원 가운데 50명 이상이 블레어 총리가 내년 내에 브라운 장관에게 총리직을 이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요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회견에서 사퇴요구를 “개혁 반대론자의 저항”이라고 일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레어 총리의 측근들은 일부 의원들의 총리 사퇴 요구에 대해 브라운 재무장관측을 겨냥, “총리 축출 음모를 벌이고 있다”고 반격했다.
 존 레이드 내무장관은 BBC와의 회견에서 총리의 개혁을 반대하는 당내 반란세력에 의해 계획적인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개혁반대론자들이 구(舊) 노동당으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 이는 재앙일뿐이다”라고 했다.
 특히 레이드 장관은 이런 요구들이 “보수 토리당을 돕는 것일 뿐”라고 말해 브라운 장관 지지자들을 격분시켰다.
 이에 대해 브라운 장관은 “노동당이 분열돼 극단주의자들이 장악을 하고 온건론자들이 권력을 잃게 되면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하며 총리 사퇴론자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태 추이를 주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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