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은 해야 하고 주차할 곳은 없고”
  • 경북도민일보
“출근은 해야 하고 주차할 곳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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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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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주변도로 불법주차로 몸살 
市 “예산 부족, 공간확보 검토 없어”

 
 구미국가산업단지 1~3단지내 주차장이 태부족해 주·간선도로를 비롯 이면도로, 인도 등지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구미시 공단동의 한 대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주차공간 부족으로 공장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인도 위까지 승용차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승용차가 인도를 점령하다 보니 행인들은 차도로 다니고 있고, 인도 턱 일부도 차 무게를 이기지 못해 파손돼 있었다.
 인근의 다른 기업 옆에 있는 왕복 2차로는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자동차들로 인해 교차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대형 화물차가 다녀야 하는 회사 정문 근처만 자동차들이 없을 뿐 주변에는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1~3단지는 최소 10여년 전에 조성되다 보니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간선도로를 제외한 이면도로가 주차장화된 지 오래다.
 이로 인해 교통 소통에도 지장을 받고 있고 통행도 어려워 근로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한 근로자는 “매일 아침 `주차전쟁’을 겪고 있다”며 “주차장이 부족하니 회사 바깥 도로에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차난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작년 3월께 2공장 정문옆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모두 3000여대의 승용차를 세워둘 수 있는 주차건물을 만들었고, 구미시도 작년 1월 구미1공단과 3공단에 장기간 방치된 부지를 임대해근로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유휴부지가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미공단 기업들은 주차장 확보가 난제로 남아 있다.
 불법 주차가 만연하면서 단속 요구도 많아지고 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단속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오래 전에 조성된 공단이라 주차난이 생길 줄 예상이나 했겠느냐”며 “기업마다 주차공간이 없어 구미시가 방치된 부지를 임대해 주차장으로 이용하거나 인도 한 면을 제거한 뒤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공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는 “주차장 확보에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주차장 확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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