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주유업계`사활건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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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주유업계`사활건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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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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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서비스 경쟁 등 주유소간 신경전 수위`심각’
인구 대비 업체수 많아…폐업 주유소 점차 증가세

 
 최근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장기화될 고유가에 대비한 주유소들의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안동지역은 현재 실제인구 16만8000여명에 6만여 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72개소의 주유소가 영업에 나서 인구수에 비해 주유소 수가 크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최근 폭등하는 유가로 운전자들은 기름 1ℓ에 단 돈 1원이라도 더 싼 곳을 찾고 있어 이른 아침에 옆 주유소가 얼마의 가격표를 붙여 놓았는지 점검하는 것은 물론 기름값을 묻는 전화가 와도 경쟁 주유소를 의심해 절대 대답을 하지 않는 등 주유소간 신경전의 수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게다가 고객 유치를 위해서 생수나 휴지를 원하는 만큼 주는 것은 기본이고 자동 세차를 공짜로 해 주는 등 서비스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일부 주유소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저가 공세에 동참해야 하는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안동지역은 평균 휘발유와 경유가 ℓ당 1919원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나 주유소가 밀집된 도심 지역 일부에서는 오히려 이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돼 싼 곳은 ℓ당 1859원, 비싼 곳은 ℓ당 1977원까지 100원이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유업계의 과열경쟁은 인구가 많지 않으면서도 대도시보다 땅값이 싸 초기비용이 적게 들다보니 너도나도 주유소를 차려 주유소가 난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는 수준에서 기름을 판매하는 주유소가 대부분인데다 최근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폐업하거나 임대로 나오는 주유소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시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가격자율화 이후 주유소간 다소의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죽기 살기로 고객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고객들이 1원이라도 더 싼 곳을 찾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현실에 처한 주유업계의 치열한 경쟁상을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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