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하반기에 신규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은행들은 경기둔화로 향후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매년 1조~2조원의 많은 순익을 낸 은행들이 고용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채용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은행들도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작용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국내 30대 그룹은 이미 올해 애초 계획한 7만8000명보다 3.9% 많은 8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3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230여 명보다 늘어난 숫자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신입 직원을 선발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인사 담당자는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지만 상반기에 공채를 하지 않은 점과 리딩뱅크라는 위상 등을 감안해 300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8월 중순 가계금융 직군 200명을 선발하는데 이어 9월에는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 종합직 인력을 100명 선발한다. 하나은행의 올해 연간 채용 인력은 작년(343명)보다 200명 가량 많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직원을 더 많이 뽑기로 했다”며 “특히 올해 점포를 41개 신설할 예정이어서 영업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9월께 공고를 내고 신입직원 2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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