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시절 기억 못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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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시절 기억 못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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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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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쇠고기’에 이어 `언론탄압’을 이유로 다시 거리로 나섰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100여명은 지난주부터 저녁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것이다. 노무현에 의해 임명된 `정연주 KBS 사장 지키기’에 올인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10년 동안 자기들을 지켜준 KBS와 MBC를 그들 영향력에서 놓치지 않겠다는 영악한 의도다. 특히 KBS 정연주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한겨례 신문을 찾아가 만난 뒤 곧바로 KBS 사장에 특별히 임명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놓치면 언론계의 우군이 사라진다는 공포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정부는 정연주 사장 임기 중 좌파사상을 전파하고 베네수엘라의 변태적 사회주의자 차베스를 우상화한 정 사장 해임이 방송 바로 세우기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하고 그의 자진 퇴진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그는 고래힘줄 같은 배짱으로 버텨왔다. `몽니’ 수준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버금버금할 정도다.  
 일부 KBS 임직원과 민주당의 정연주 지키기는 괴상망칙하고 엽기에 가깝다. 그들은 5년 전 노 전대통령이 코드에 맞는, 방송에 일자무식인 정 씨를 사장으로 임명하자 “얼씨구나”하고 받아들였다. 그러나 새 정부가 정권교체를 계기로 사장을 바꾸려하자 결사반대고 촛불난동이다. 두뇌구조가 어떻게 변했기에 이런 표변이 가능한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명박 정부가 `또 다른 정연주’를 KBS 사장에 임명한다면 그건 재고해야 한다. 정연주가 부적격자라고 판단한다면 그와 DNA가 다른 인물을 그 자리에 천거하는 게 옳다. 중립적인 인사를 천거하라는 충고다. 그때도 정 씨가 사장자리에 눌러 붙겠다고 버티면 그건 국민 이름으로 밀어내도 된다. 
 MBC도 마찬가지다. 사장이 새 정부 들어 임명됐다지만 MBC PD 수첩에 대한 최종 책임은 사장에게 있다. PD 수첩의 광우병 과장과 왜곡 때문에 두 달 이상 이 나라가 몸살 앓은 걸 기억한다면 조치는 빠를수록 좋다. 촛불광란으로 입은 나라경제의 피해가 2조원이 넘는다고 하지 않는가. 사장을 외부에서 낙하산으로 임명하지 않고 내부에서 기용했다면  방송의 공정성으로 이에 보답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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