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내·외국인 300여명 설문
 
한국과 국내거주 외국인의 여론 주도층은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파동이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의 `한국 현안과 이미지’라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한 외교관과 최고경영자, 대학교수 등 국내 체류중이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여론주도층 118명 중 65.25%에 달하는 77명이 `한국의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최근 현안’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들었다.
　그 밖의 현안으로는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 갈등(14.14%), 금강산 관광객 피살(13.56%), 기타 6.78% 등이었다.
　연구원은 “쇠고기 파동은 아시아, 유럽,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전 지역에서 모두 1위로 응답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대학교수, 법조인, 언론인 등 한국의 여론 주도층 206명 중 71.84%(148명)도 쇠고기 파동을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현안으로 꼽았고 금강산 관광객 피살(14.56%)과 독도 갈등(11.65%)이 뒤를 이었다.
　독도 갈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외국인 35.46%가 `한일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외교 노력’을 꼽았고 인터넷 홍보(21.99%), 정치적 대응(21.99%), 텔레비전 등 전파매체를 통한 홍보(6.38%), 신문·잡지 등 광고(2.84%), 국사교육 확립(2.84%)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들은 같은 물음에 가장 많은 29.22%가 `한일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 모색 등 외교노력’이라고 답했고, 국사교육 확립을 통한 독도 중요성 알리기(18.93%), 인터넷을 통한 홍보(14.40%), 정치적 대응(13.17%), 텔레비전 등 전파매체를 통한 홍보(6.58%), 신문.잡지 등 광고(2.88%)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연구원은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기 때문에 양국관계를 생각해 서로 수용할 해결법을 찾자는 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과 실현 가능성은 다른 사안인 만큼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