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벨리, 구거지 무단 매립… 호우시 물길 막혀 피해 속출
주민 “관련기관 원상복구 및 엄중한 처벌 요구”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일원에서 골프장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마구잡이식 공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등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집중호우시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지만 정작 단속해야할 행정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C 업체가 시공중인 칠곡 세븐벨리골프장은 봉계리 산 28-4번지 일원 95만7000㎡에 18홀 규모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골프장 진입도로 공사로 인해 계곡이 막히다보니 얼마 내리지 않은 비에도 인근 비닐하우스가 잠기는 한편 동네 진입로가 막히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진입도로의 경우 14번 군도이지만 시공업체가 제반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임의대로 계곡물이 흘러가는 구거지와 일부 사유지를 흙으로 매립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주민 L모(63·여·농장경영)씨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길인 구거(99-3, 545번지 일원)를 사전 대비도 없이 매립해 얼마 내리지 않은 비에도 자신의 야생초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고 동네로 들어오는 길이 막혀버렸다”며 “행여 비가 많이 왔으면 큰 일 날뻔 했다”고 분노했다.
또 골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이모(64)씨는 “구거지 매립으로 계곡 물길이 돌아버려 자신의 논 일부가 몽땅 토사로 묻혀버렸다”며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 있느냐며 관련기관의 철저한 단속으로 원상복구는 물론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고 시공사와 행정기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위반된 사항은 원상복구토록 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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