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대형행사 유치 사전 계약 후 의결 요청
의회, 막가파식 사업 추진에 불쾌감 표시
문경시가 수억이 지출되는 대형행사를 유치하면서 사전 계약한 뒤 시의회에 의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집행부와 시의원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경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124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유기호 의원은“MOU체결시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은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현국 시장은 “그때 가서 하면 되는 사항이지 미리 MOU체결에 의회 의결을 거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특히 지난 10월 25일 열린 모 방송국 가요제와 관련, 집행부가 지난 9월 12일 방송사측과 사전계약을 맺고 1개월이 지난 10월 13일 시의회에 의결을 거치는 등 시의회가 사전 행사에 대해 심의하지 못한채 어쩔 수 없이 의결했다.
한 시의원은 “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행사비 1억 5000만원 을 들여 행사를 진행하는데 미리 계약을 하느냐고 묻자, 시 관계자는 오히려 문경시의 이미지가 있으니 해지할 수 없다”고 말해 의원들이 황당해 했다는 것.
이처럼 집행부가 사업을 추진하고 보자는 식의 태도로 인해 시의원들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신 시장이 MOU체결시 수반되는 예산부분은 그 때가서 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어 의원들간 불협화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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