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값 언제까지 역주행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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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언제까지 역주행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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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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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액화석유가스)값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줄곧 내리기만 하는데도 유독 LPG 값만 유가하락은 아랑곳없다는 듯 치솟고만 있는 까닭이다. 한마디로 LPG 값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LPG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LPG 사용 운전자와 택시업계의 불만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유 있는 불만이라고 본다. 현재 LPG 중 자동차용 부탄의 경우 ℓ당 11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ℓ당 845.65원이던 것이 1000원을 돌파한 때가 지난 6월이었다. 가파른 상승세가 1년 동안 줄곧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경유, 휘발유값은 1200~13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차량용 연료값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2배 가까운 연비를 생각하면 차량용 연료값은 역전됐다해도 지나칠 게 없다. 현대 아반떼 가솔린 차량의 경우 ℓ당 연비는 10㎞다. 경유 차량은 18㎞이고, LPG 차량은 6㎞다. 일반주유소와 LPG 충전소 가격으로 10ℓ씩 넣고 운행해 본 시험결과도 똑같다. LPG 차량의 연료비가 더 들어감이 입증된 것이다. LPG 값은 휘발유값 대비 50%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런데도 이 가이드라인은 있는지 없는지 존재 자체가 희미해져 버렸다. LPG 값이 휘발유값의 80%수준을 고수하고 있어서 하는 소리다.
 결국 가이드라인만 믿고  LPG 차량을 운행하는 운전자만 골탕을 먹게 되고 말았다. 당초 LPG 차량을 구입한 사람은 물론이고 LPG 차량으로 개조한 사람들도 난감한 처지에 빠지고 말았다. 이래저래 소비자들의 불만이 차오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의 방침과 반대로 하면 손해볼 게 없다던 지난날의 경험을 되살려야 하는 것인가.
 사정이 이런데도 LPG 값은 내릴 기미조차 없다. 아니 오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LPG 업체 관계자는 “공급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데 판매가격만 내릴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일이 한 가지 있다. 국제유가 파동 때도 양상은 똑같았다는 사실이다. 업자만 배를 불리는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LPG 수입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할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12월 한달 동안은 마음 놓고 돈을 긁어 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자고로 소비자만 봉으로 알던 사례는 수두룩했다. 그러나 소비자만 봉으로 삼는 마케팅은 불신밖에 남는 것이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화장지 나부랭이나 나눠주면 소비자들이 불나비 날아들 듯 하리라고 생각지 말라는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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