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이상 고수온’생태계 일대 변화
  • 경북도민일보
東海`이상 고수온’생태계 일대 변화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류성 어류 사라져…어민들 생계난`비명’  
 
 동해바다의 이상 고수온 현상이 올해 유난히 심해진데다 장기화 되면서 겨울철 어류 회유량이 크게 줄어 어촌마다 어획량이 극히 부진해 트롤업계를 비롯한 연안 어민들이 아우성이다.
 겨울철 이상 고수온 현상과 관련, 동해수산연구소 이용화 박사팀의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올들어 연중 계속되고 있는 고수온 현상은 수심 75m바다밑의 수온이 14~16도 분포로 평년보다 무려 6도이상 높은 수치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이 박사팀은 “올해는 연중 전체적으로 수온이 높았다”면서 “특히 겨울에 북한 한류가 내려와야 되는데 난류가 자리잡고 있어서 평년보다 수온이 크게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고수온 현상으로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경주 연안과 강원도 해역엔 겨울철 어류인 오징어 어획량이 부진해 트롤업계가 적자조업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계절 별미로 인기가 높은 도루묵과 양미리가 잡히지 않아 연안 어촌마다 생계난으로 가슴을 태우고 있다.
 “도루묵뿐만 아니고…오징어만 나지 다른 고기는 아예 없어요. 바다에 뭐가 잘못 됐는지….”
 30여년 넘게 정치망 어장을 생업으로 삼고있는 박종훈(45·죽도동)씨의 애탄 절규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이같은 고수온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동해바다에 뻗친 이상 고수온 현상은 최근의 일시적이고 계절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올들어 1년내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러니 어민들이 어찌 살겠느냐고 문제의 심각성을 말했다.
 포항과 구룡포수협의 어획량은 한마디로 고수온에 따른 연안 어촌의 위기를 나타냈다. 수협의 도루묵 위판량은 11월이후 두 달째 고작 2t이 전부다.
 양미리는 그나마 위판이 전무하다. 오징어가 그런대로 잡혀 어민들의 겨울나기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 실상이다.
 오징어 어획량은 포항수협이 11월에 작년 같은기간보다 46t이 적은 397t을 위판했다. 구룡포는 위판실적이 4773t이다.
 이 바람에 한철 오징어잡이로 생업을 있고있는 동해안지역 39척의 트롤업계는 적자조업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안어민들도 오징어 어획량 부진으로 일거리를 잃어 생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고수온 현상에 따른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생태계에 일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의 실태조사결과 제주도나 남해안에 서식하는 감태가 동해 삼척 앞바다에 회유하고 있다.
 파랑돔과 줄도화돔 등 생소한 물고기들이 동해바다에 나타고 있다. 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상어도 최근 2마리가 정치망에 잡히기도 했다.
 고수온 현상에 대해 동해수산이 박사는 “동해난류가 세기 때문에 북한한류가 하강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류성 어족이 풍성하게 나타나는 것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