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완전히 증발시키면 지구 표면을 대략 50m두께로 덮을 수 있는 소금이 생긴다고 한다. 같은 바닷물이라해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는 염분이 더 많다. 짜기로 소문난 사해는 1000㎢ 넓이에 함유하고 있는 소금이 120억t가깝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어느 바닷물이건 염도가 언제나 달라지지 않는 것은 쌓이고 없어지는 소금의 분량이 항상 일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얼마전 외신은 남·북극 육지 얼음이 지난 2003년부터 2조t이나 녹아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그런데도 해수면은 5㎜밖에 높아지지 않았다. 육지얼음은 해빙(海氷)과는 달리 녹아내려도 해수면을 크게 상승시키지는 않기때문이란다. 이토록 많은 얼음이 줄줄 녹아내리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온난화 탓이다. 10년 단위로 비교할 때 지구는 섭씨 0.2%도 가량 더워졌다는 게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서 내용이다.
올해 동해의 고수온 현상이 유달리 심해 겨울철 어획량이 말도못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됐다. 수심 75m 바다밑 수온이 평년보다 6도나 높다는 것이다. 북한쪽 한류가 내려오지 못하니 양미리 도루묵같은 겨울철 고기들이 씨가 말랐달 지경이다. 도루묵만 하더라도 11월이후 위판량이 고작 2t이라니 말 다했다 싶다. 거대한 빙하가 녹아내려도 염도가 달라지지 않는 바다인데도 온난화만은 버거운 상대인가 보다. 바다마저 맥을 못추도록 환경 파괴를 일삼듯 경쟁해온 인간의 잘못이 이토록 크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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