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겨울바다
  • 경북도민일보
고수온 겨울바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지구를 덮고 있는 바닷물의 분량은 35억㎦라고 한다. 바다가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는 아직도 연구과제인 모양이지만 대략 1억년전 쯤 채워진 수량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견이 없는 모양이다. 바닷물은 수증기가 되었다가 다시 바다로 되돌아오는 순환과정만 밟을 뿐 수량에 변화가 없는 것일까. 바다밑 마그마수 같은 것들이 솟아나와 조금씩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닷물을 완전히 증발시키면 지구 표면을 대략 50m두께로 덮을  수 있는 소금이 생긴다고 한다. 같은 바닷물이라해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는 염분이 더 많다. 짜기로 소문난 사해는 1000㎢ 넓이에 함유하고 있는 소금이 120억t가깝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어느 바닷물이건  염도가 언제나 달라지지 않는 것은 쌓이고 없어지는 소금의 분량이 항상 일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얼마전 외신은 남·북극 육지 얼음이 지난 2003년부터 2조t이나 녹아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그런데도 해수면은 5㎜밖에 높아지지 않았다. 육지얼음은 해빙(海氷)과는 달리 녹아내려도 해수면을 크게 상승시키지는 않기때문이란다. 이토록 많은 얼음이 줄줄 녹아내리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온난화 탓이다. 10년 단위로 비교할 때 지구는 섭씨 0.2%도 가량 더워졌다는 게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서 내용이다.
 올해 동해의 고수온 현상이 유달리 심해 겨울철 어획량이 말도못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됐다. 수심 75m 바다밑 수온이 평년보다 6도나 높다는 것이다. 북한쪽 한류가 내려오지 못하니 양미리 도루묵같은 겨울철  고기들이 씨가 말랐달 지경이다. 도루묵만 하더라도 11월이후 위판량이 고작 2t이라니 말 다했다 싶다. 거대한 빙하가 녹아내려도 염도가 달라지지 않는 바다인데도 온난화만은 버거운 상대인가 보다. 바다마저  맥을 못추도록 환경 파괴를 일삼듯 경쟁해온  인간의 잘못이 이토록 크다.    김용언 /언론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