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률 상대적 저조…신입생 확보 비상
제1기 로스쿨 합격자들에 대한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당초 우려대로 지방 소재 로스쿨들에 대거 미등록 사태가 빚어졌다.
지방 로스쿨 대거 미등록 사태는 대부분 미등록자들이 서울과 수도권 로스쿨에 이중 합격하면서 등록을 포기한 때문으로, 지방 국립대 등 일부 거점대학을 제외한 중·소규모 지방 로스쿨은 합격생 연쇄이동에 따른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1차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경북대는 120명 합격자 가운데 30명이 등록하지 않아 75%의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경북 경산의 영남대학도 합격자 70명 가운데 23명이 등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67%의 등록률에 그쳤다. 부산대는 120명 합격자 중 22명이 등록하지 않아 81.66%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전남대는 로스쿨 합격자 120명 가운데 19명이 미등록으로 등록률 84.2%를 기록했다. 전북대도 합격자 80명 가운데 10명이 등록하지 않아 87.5%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같은 지역 주요 국립대 로스쿨의 등록률은 서울지역 주요 로스쿨의 등록률 90% 선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부산대의 경우 로스쿨 합격자 가운데 부산대 출신이 34명으로 가장 많았던데다 수도권 대학 출신의 합격비율도 62.5%(75명)로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 사립대 로스쿨의 등록률은 크게 떨어져 동아대의 경우 80명 모집에 34명이 등록하지 않아 57.5%의 낮은 등록률을 기록했고, 원광대도 합격자 60명 가운데 41명이 등록해 68.3%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당초 로스쿨을 통해 수도권의 우수 인재들이 지방으로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합격자 등록 결과 예상을 빗나갔다”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등록 사태를 빚은 지방 로스쿨들은 8일 이후 학교별로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뒤 추가 등록을 받게 되며, 추가 등록에서도 결원이 생길 경우 다음달 초 추가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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