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근로자들이 `노조 상대 파업’ 벌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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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근로자들이 `노조 상대 파업’ 벌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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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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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노조가 결국 파업을 결의했다. 사측이 1월중 전주공장 주간 2교대 시행 약속을 지키지 않았았다는 게 이유다. 사측은 경제위기와 소비부진에 따른 일거리 부족으로 주간 2교대제가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주간 2교대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노사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연례 파업은 현대차가 망해야 고쳐질 고질병이 아닐 수 없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에도 파업에 돌입하면 1987년 노조 설립이래 1995년 한 해를 제외하고 21년간 파업을 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파업때마다 적게는 수천억 많게는 수조원의 생산차질을 반복해 왔다. 이래도 현대차가 아직 미국 자동차 `빅3’처럼 망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노조가 2교대 근무를 요구하는 전주공장은 지금 주간 8시간만 근무하고 있다. 차가 너무 팔리지 않아 공장 가동을 줄인 것이다.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등은 1년치 재고가 쌓여 있어 조업시간을 더 줄여야 할 형편이다. 주간 2교대 근무는 생산을 더 늘리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빨리 망하겠다는 자살행위다.  노조의 자폭행위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영국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최근 현대차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하락에는 유례없는 강성노조가 일조한 측면이 강하다. 세계 자동차 판매는 2007년 7200만 대에서 올 6000만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능력은 9000만 대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 일부가 간판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일본 도요타, 미쓰비시 등 세계 자동차 노사는 임금 삭감, 조업 단축 등 위기 극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가 문을 닫는 날 노조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현대차 노조의 악성 파업 버릇은 이번 기회에 현대차 일반 근로자들이 고쳐줘야 한다. 이들은 나라 경제가 망하건 말건, 국민이 배를 곪건 말건,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조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현대차 근로자 86.3%가 “회사가 경영위기에 처하면 임근동결이나 삭감에 동의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게 바로 나라와 회사를 걱정하는 순수 근로자들의 충정이다.
  또 노조가 주장하는 전주공장 주간 2교대에 대해서도 57%가 “무리한 2교대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62%는 “고용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근로자들은 `얼빠진’ 노조 집행부의 파업에 코웃음 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또 노조가 근로자를 위하는 양 주간 2교대 운운하지만 이는 노조의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하다는 실체를 근로자들이 깨닫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근로자들이 노조를 상대로 파업을 벌여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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